8.8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민주당의 '8.8 재보선 특대위'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반대하는 인사들을 공천하거나 고집하고 있고, 노 후보 측과 김중권 전 대표간의 공천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당 특대위의 거듭된 공천 추대에 16일 불출마 입장을 특대위에 다시 통보했다. 그러나 노 후보의 정무특보인 천정배 의원은 15일 "사적인 대화내용도 성명서로 발표하나" 라며 김 전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노 후보의 패배주의를 비난하고 나선데 대해 "김 전 대표가 더 개탄스럽다. 내가 김 전 대표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는 앞에서 알랑대고 뒤에서 뒤통수치는 사람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김 전 대표측은 "국회의원이, 또 대통령 후보의 특보라는 사람의 자질이 그 정도밖에 안되느냐"며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히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노 후보는 이날 오후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광명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축사를 했다.
노 후보는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 공천에 반대했는데 남 전 장관이 위원장에 선출돼 쑥스럽고 자존심도 약간 상한다"면서도 "주변의 몇몇이 DJ와 가까운 사람은 안된다고 해서 라디오에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내 보좌진들이 '남궁 장관은 아니다'고 하더라"고 경위를 해명했다.
노 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공천을 반대했던 장기표 전 푸른정치연합 대표가 영등포을에 공천되자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장 전 대표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나섰지만 노 후보는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장 전 대표는 이날 공천이 확정된 뒤 여의도 당사 8층에 있는 노 후보의 사무실을 찾아가 화해에 나섰다. 노 후보도 "사적인 감정은 없었다"며 공천결정을 수용했다.
장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를 잘 도와 고향에서 대통령 한 번 나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북갑도 노 후보 측은 김상현 고문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특대위의 김근태 위원장은 정해숙 전 전교조위원장을 선호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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