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개편 결과는 영남권, 특히 부산.경남권의 중용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사무총장 김영일 의원은 김해 출신이며, 이회창 후보 비서실장의 권철현 전 대변인은 부산 출신이다. 반면 대구.경북권에선 이상배 정책위부의장이 들어있다.
당초 유력하던 정창화 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설은 설에 그쳤으며, 총장 혹은 지명직 최고위원 물망에 올랐던 김일윤 의원이나 최고위원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던 이상득 전 사무총장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는 18일쯤 중.하위 당직자에 대한 추가 인사에서도 지역출신 인사들이 포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부산.경남권의 중용은 앞서 대선기획단과 국회직에서도 두드러졌다. 국회의장에 박관용 의원을 민 데 이어 한나라당 몫인 상임위원장 8명 중 4명을 부산 경남에서 차지했다.
게다가 상임위원장 인선 막바지에 전반기 국회에서 1년 정도 위원장직을 맡았던 부산.경남 출신의 재경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 대해 대구.경북권 의원들이 교체를 강력 요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물론 이날 당직 개편은 연말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남경필 대변인도 "8.8 재.보선과 대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 새로운 당 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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