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병·의원 "환자는 왕"

입력 2002-07-15 15:08:00

개인 병·의원들의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환자들을 위해 24시간 입원시스템을 갖추는가 하면 휴일과 공휴일에도 당직 전문의가 오후 늦게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호텔같은 분위기가 나도록 실내 디자인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병·의원들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열풍은 의약분업이후 개원하는 병·의원들이 늘어난데다 눈앞에 다가온 의료시장 개방으로 차별화 및 경쟁력이 떨어지는 병원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6억여원을 투자, 20병상 입원시스템을 갖추고 이달초 재개원한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ㅎ소아과의원 경우 공휴일 야간외래진료에다 24시간 입원치료가 가능한 지역 최초의 소아·청소년 전문치료병원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입원실에는 평면TV, 에어컨, 냉장고에다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해 환자 및 보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딸 영림(6)이가 뇌수막염으로 4일째 입원하고 있다는 주부 문경숙(39·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대학병원보다 입원비가 절반정도 싸고 공휴일에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며 "인터넷으로 아이들은 게임을 하고 남편은 퇴근후 병원에서 일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중구 삼덕동 ㅁ병원은 건물 11개층에 치과의사만 18명으로 명실상부한 지역 최대의 종합치과병원으로 지난 6월 첫선을 보였다.

이 병원은 종합진료와 전문치료를 병행하면서 치과로서는 드물게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시간과 야간진료를 하고 있다.

이 병원 김하숙 기획실장은 "전문적인 진료는 물론 환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20억원을 들여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인테리어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개원한 달서구 진천동 ㅁ병원도 산전관리에서 산후조리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10층 규모의 지역 최대 여성전문병원으로 탄생했다.

80병상의 입원실에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맥반석 온돌을 깔았고 화장실에는 비데를 설치했다. 병원 옥상에는 숲과 분수가 있는 공원이 설치됐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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