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어떻게 고를까

입력 2002-07-15 15:27:00

먹는 물에 특히 신경을 쓰게 되는 여름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면서 정수기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정수기는 수돗물을 정수하는 수단일 뿐 건강 보조기가 아니며,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해를 줄 수도 있다.

정수기를 선택할 때는 가격, 정수 기능, 유지 관리, 외형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국내에서 판매되는 정수기는 전처리 여과필터와 활성탄을 기본으로 해 역삼투압, 한외여과막, 세라믹 필터 등 3가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코오롱 하이필 정수기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수도꼭지 부착형, 싱크대 내장형, 데스크탑형, 스탠드형 등 4종류를 내놓고 있다.

수도꼭지 부착형은 수도꼭지 부분에 설치하는 제품으로 독신자, 자취생, 신혼부부들이 사용하기에 알맞다. 가격은 12만~12만5천원.

언더싱크 정수기는 싱크대 안에 설치하기 때문에 집안이 좁아 큰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가정에 적당하다. 가격은 31만2천원.

데스크탑형은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정수기로 냉전용과 냉.온수 겸용이 있다. 가격은 79만원.스탠드형은 식구들이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며, 가격은 85만~104만원선이다.

정수기를 구입할 때는 제품의 인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국내 정수기에 부착되는 인증 마크는 환경부 고시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물마크', 한국환경수도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C마크'가 있다.

물마크는 맛 냄새 탁도 등과 오염 물질 제거 기능을 평가하고 C마크는 정수효과와 유해물질 발생 여부를 인증하는 것이다.

특히 정수기의 생명은 필터이므로 필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도록 한다. 필터를 제때 교환하지 않으면 필터에서 제거됐던 물질이 다시 빠져 나와 오히려 안 좋은 물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수기는 물속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치일 뿐 건강 보조기가 아니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는 방문판매원의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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