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회계비리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산업체인 엔론사가 회계비리로 인해 파산한 후 월드컴, 머크사 등 유수 기업들의 분식회계로 인해 월가가 흔들거리고 있다.
회계비리가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업과 회계법인이 담합하여 기업의 실적을 부풀리는 데 있다.
기업으로서는 실적 악화가 주가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회계법인에 실적 과장을 요구하게 되고 회계법인은 기업의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더욱 많은 용역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극히 비상식적인 일이 상식화된 형태가 오늘의 사태를 야기한 것이다.
더구나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EO들이 회계장부를 조작해서라도 주가를 올리려 하는 것도 회계비리의 원인이다.
또 일반화되고 있는 CEO들의 스톡옵션도 문제다. CEO들은 회사는 망하더라도 스톡옵션으로 한몫 챙기려는 생각 때문에 회계비리 공범이 되고 있다.
미국의 회계비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수년전 IMF사태를 맞은 것도 기업의 회계비리와 관련된 것이며 대우사태 역시 분식회계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그후 관련부처에서 기업과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강화로 인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철저한 감시체제가 되어 있는 미국에서조차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보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정부, 기업, 회계법인 모두의 철저한 재검증이 요구된다.
최재경(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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