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과정 진통 예상

입력 2002-07-13 15:22:00

국회는 12일 장상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 대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준비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청문회를 개최하고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인사청문특위를 한나라당 6, 민주당 6,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으며, 청문회 기간은 특위가 결정토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 정부측에선 오는 16일께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준비기간 12일을 감안하면 29, 30일께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 총리서리 장남의 국적문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장 서리의 학력기재 논란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어 인준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적논란 등으로 미뤄 장 서리 임명 당시 인사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장 서리의 국정능력과 함께 장남의 한국 국적포기 경위 등을 집중 추궁키로 방침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국적문제를 쟁점화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손녀의 2중국적 시비를 재론할 것으로 알려져 양당간 대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정부가 총리임명동의안을 빨리 제출하지 않는 것은 사전 인사검증이 미흡했다는 증거"라며 "장남의 국적문제가 청문회에서 심상치않은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아들의 미국 국적을 선택한 어머니를 총리로 삼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장 서리의 재산형성 과정과 도덕성 및 국가관, 친·인척 관계, 대통령주변 인물과의 관계, 국정수행 능력, 출신학교 논란 등을 집중 검증항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장 서리가 현 정부 임기말 내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능력을 가졌는지 여부를 집중 검증할 것"이라며 "만약 한나라당이 국적시비를 제기할 경우 이 후보 손녀의 2중국적 문제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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