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 후반기 운영을 책임진 박관용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단이 12일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갖고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박 의장은 인사말에서 "의장이 편견이 없을 때 국회가 바로 선다. 중립적 위치에서 일할테니 선입견을 털어내 달라"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만큼 한나라당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중립적인 국회운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과거의 인연을 끊고 외면하는 것이 참 어렵겠지만 그 고통을 참고 일생에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내 스스로 마음을 여미기 위해 때로는 (한나라당에) 섭섭하게 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상임위원장단은 "의장의 말대로 국리민복을 기약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건배를 하자"는 자민련 조부영 부의장의 제의에 맞춰 술잔을 함께 들며 공감했다.오찬에 앞서 박 의장과 김태식 조부영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단은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으며, 박 의장과 신영국(한나라) 건교위원장은 별도로 수유리 국립 4·19 묘지도 참배했다.
박 의장은 4·19 묘지에 헌화한 뒤 "4·19 정신을 의회에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찾았다"며 "국회직을 맡은 인사들이 국립묘지는 물론 4·19 묘역을 찾는 것이 하나의 관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오찬에 이어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라디오 인터뷰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오찬 회동에 합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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