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이야기-애니메이션과 여름

입력 2002-07-13 14:13:00

"여름은 애니메이션을 사랑해".

'여름은 블록버스터'라지만,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요즘은 대학생들이 더 열광한다)에겐 애니메이션의 계절이기도 하다.

애니는 '만화영화'와는 격(?)이 다른 차원의 완성도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개미' '벅스' '토이 스토리1, 2' '슈렉' '몬스터 주식회사' 같은 3D 애니에서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아나스타샤' '포카혼타스' '뮬란' '타잔' '이집트의 왕자' 등 디즈니와 역사 속 인물에 이르기까지 애니의 상상력은 무한하다.

이번 여름엔 '스피릿(5일 개봉)'과 '릴로 & 스티치'(19일 개봉)가 극장을 찾는다.'스피릿'은 지난해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 단순한 이야기 전개로 이해하기 쉽고, 들판을 달리는 야생마떼가 시원스럽다.

야생마 리더 스피릿이 서부 개척자의 손에 잡혀 위험과 모험을 겪다 집으로 돌아오는 장대한 스펙터클을 그렸다. 우리에 갇힌 스피릿은 몸이 꽁꽁 묶여 백인들에게 잡혀온 인디언과 함께 역경을 헤쳐나간다.

'릴로&스티치'는 디즈니사의 2D 애니. "하느님 제게 천사같은 친구를 보내주세요". 언니와 하와이 섬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 소녀 '릴로'. 모난 성격의 릴로는 간절히 친구를 원했는데 우주제일의 악동 외계인 '스티치'가 뚝 떨어진다. 릴로의 애완견이 된 스티치는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친다.

릴로는 스티치에게 '오하나'(가족과 조화를 뜻하는 하와이 어)의 소중함에 대해 가르친다. 가족과 사랑의 소중함을 시원한 바다화면에 경쾌하게 담았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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