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매년 증가세

입력 2002-07-13 14:44:00

경산지역에 자원봉사자들이 크게 늘고 봉사 활동도 다양화되고 있다.경산시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발족 첫해인 지난 98년말 자원봉사자 수는 2천여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2천여명씩 늘어 지난해초 8천여명에서 현재는 9천여명으로 증가했다는 것.

봉사 활동 분야도 10여개 정도에서 노인 및 어린이 자원봉사를 비롯 사회복지, 환경, 기초 질서 등 현재 30여개 분야로 세분화되고 질적으로도 향상된 봉사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자원봉사자 수가 늘고, 봉사 분야가 다양화된 것은 소규모 단체별로 이뤄지던 봉사 활동이 자원봉사센터 설립 이후 한꺼번에 모아져 봉사자 모집에서부터 교육, 배치 등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도내 시.군 중 경산처럼 자원봉사센터가 설립돼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구미, 포항 등 3개 시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경산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산지역의 경우 노인 및 어린이 자원봉사단 300명 등 9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 주에 평균 1, 2번씩 맡은 분야별로 자원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봉사자들은 월드컵 대회 기간 중에도 월드컵 도로 주변 청소에 200여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 어린이 봉사단 100여명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 청소를, 100여명은 경산시내 주요 도로변의 꽃길 조성 작업에, 외국어에 능통한 10여명은 영어.중국어.일어 등 3개 국어 통역 봉사 활동을 폈다.

자원봉사센터의 김준목 소장은 "체계적인 관리로 자원봉사에 대한 시민 참여 의식이 확산되고, 질적으로도 봉사 활동 수준이 크게 향상됐지만 자원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아 봉사자 수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시민들의 동참과 관심을 아쉬워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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