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연구소 '시민과 세계' 편집위원회가 '시민과 세계총서'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박원순 변호사의 '한국의 시민운동-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당대출판사에서 펴냈다.
이 책은 199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권력감시운동단체인 참여연대의 사무처장으로 시민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해 온 박원순 변호사(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가 그동안 외부 세미나에서 발표한 발제문을 비롯해 언론매체와 참여연대 내부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한 시민단체의 상근간사가 자신의 활동경험에 기반한 가운데 시민운동의 역할과 과제.전망 등 한국시민운동의 여러가지 모습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시민운동활동가의 저작으로 단체와 시민운동 내부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리된 형태로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는데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책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지난 몇년동안 시민운동에 가해졌던 다양한 비판논리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또 한국에서 시민운동이 발전하기 위해 요구되는 제반 조건들을 세밀하게 탐색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일이다.
운동의 발생과 경과과정을 충실히 기록한 르포인 2000년 낙선운동 시종기는 운동형성 과정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부기된 몇 편의 칼럼에서는 법조인이자 사회운동가로 저자가 느꼈던 인간적인 고뇌도 드러내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