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강좌 다양

입력 2002-07-12 14:16:00

덥고 짜증나는 여름, 방학이라고 하지만 집에 있기는 답답한데 놀 거리는 마땅찮다면 도서관으로 가 보자. 도서관을단순히 책 빌려 보는 곳, 시험 공부 하는 곳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몇 년 사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기 때문.우선 더위를 싹 잊게 해 줄 만큼 시원해서 좋다. 어느 도서관이든 냉방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다.

게임방에 가고 싶더라도 도서관에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올들어 대부분 도서관들이 디지털 자료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자료실에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물론 각종 오디오-비디오 자료, 전자책 등을 볼 수 있으며 위성방송, 케이블TV 등도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 별도로 전자자료코너를 설치한 도서관도 많다. 전자 그림책, 동화, 자연 관찰 등의 교육용 CD도 비치해 두고 있으며 인터넷, 멀티미디어 활용 등도 가능해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엔 더없이 좋다.

이번 방학 동안 책읽기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도서관마다 운영하는 여름독서교실에 참가해보자. 단순히 책 읽는 방법,도서관 이용법 등만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책 읽고 그림책 만들기, 역할놀이, 독서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므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별로 운영되는 특기.적성 강좌를 듣는다면 여름방학이 더욱 알찰 것이다. 특히 경북의 도서관들은 초.중학생을위한 특기.적성 강좌를 대거 개설했다. 자신의 관심과 소질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딱딱한 프로그램들이 지겹다면 오후에 시청각실에 들러보자. 주중과 주말에 최근 개봉 영화나 과거의 명화 등을 계속 상영하므로 도서관에 게시된 상영 일정을 알아뒀다가 시간에 맞춰 찾아가면 극장 못지 않게 안락한 분위기에서 공짜 영화를 볼 수 있다.

숙제 해결이 쉽지 않거나, 평소 궁금한 것들을 깊이 있게 알고 싶을 때는 도서관별 전문 자료실을 찾으면 큰 도움이 된다.대구의 도서관들은 각기 특색 있는 정보들을 집중적으로 수집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섬유정보실과 고문헌, 북방 자료를 전문화했으며 동부는 향토자료, 서부는 향토문인자료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남부는 지도전문자료, 북부는 학위논문, 두류는 족보, 효목은 점자, 대봉은 행정정보 자료실이 있다. 달성도서관에가면 영농관계 자료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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