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정 안팎

입력 2002-07-12 14:38:00

◈전공무시 결국 나눠먹기

국회가 11일 완료한 16대 후반기 상임위 배정은 대체로 전반기 배정 방식을 유지한 가운데 특히 이해관계 당사자의 관련 상임위 배정을 가급적 자제한 점이 눈에 띈다는 평이다.

통일외교통상위 등 인기 상임위의 경우 각 당의 최고위원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관련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초.재선 의원들은 '힘에 밀려' 튕겨져 나가기도 했다.

또 법제사법, 환경노동, 보건복지, 교육위 등은 종래와 같이 지원미달 사태를 빚은 일부 상임위에선 각당의 내부조정 과정에서 이른바 '알짜' 상임위에서 밀린 의원들이 무작위 배치된 사례도 일부 있어 이들의 상임위 활동이 소극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외통위의 경우 민주당에선 이 분야 전문가임을 자임하는 초선의 김성호 의원이 신청했다가 선수에 밀렸고, 당내 중진이지만 최고위원이 아닌 김기재 의원 역시 잔류 희망과 달리 국방위로 바뀌었다.

한나라당도 중진인 김덕룡, 국회 부의장 출신의 김종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최병렬 이부영 의원 등이 이 위원회에 포진했다.

민주당도 국회의장 선거에서 탈락한 김영배, 수석부총무인 송영진 의원의 희망을 배려한 외엔 큰 변화없이 전반기 구성을 유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경우 이 위원회에서 활동해본 의원들은 모두 만족감을 나타냄으로써 '신흥 명문' 상임위로 부상하고 있으나, 민주당에선 지원미달 사태로 박양수 조한천 의원이 투입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문화관광위의 경우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특수'때문에 각 당의 언론출신 의원이나 논리력이 탁월한 의원이 배치됨으로써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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