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들 교위 진입

입력 2002-07-12 12:12:00

11일 선거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후보들이 상당수 교육위원회에 진출, 향후 교육위원회 운영과 활동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교조 대구지부의 경우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 3명이 입후보해 이만호(61.전 영남고 교사),정만진(46.대구외국어고 교사)씨 등 2명이 당선됐다. 또 서울시에서 15명의 교육위원 가운데 7명이 조합원 또는 지지 후보로 당선되는 등 전국적으로 25명이 교육위원회에 진출했다. 경북에서는 전교조 후보 1명과 지지 후보 1명이 출마했으나 모두 아깝게 낙선했다.

대구에서는 특히 정 후보가 3선거구(남.달서구, 달성군)에서 390표로 1위, 이 후보가 2선거구(서.북구)에서 210표로 1표차 2위를 차지하고 1선거구(중.동.수성구)의 이영희(59) 후보도20표차로 낙선하는 등 득표수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 교육위원회가 교육 경력직 5명, 비경력직 2명, 전교조측 2명 등으로 다양하게구성됨에 따라 시교육청을 비롯해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교육위원회 향후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만진 당선자는 "지난 4년간 대구 교육위원들은 단 한 건의 조례도 자체적으로 발의.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예산 집행 감시, 지역간 교육 불균형 해소, 교육청의 무능.부패 일소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대구지부도 11일 "당선자들과 함께 대구 교육행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교육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전교조의 교육위원회 진출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그동안 전교조가 합법조직으로활동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사무감사나 예산 심의 등은 빡빡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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