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IT(정보기술)업체들의 캠퍼스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수억에서 100억원이 넘는 고액의 소프트웨어를 대학에 기증하는가하면 정식 교육과정 개설 등 산학협력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기업들의 '대학 투자'는 무엇보다 대학생들이 미래시장의 확실한 고객이기 때문이다. 대학들도 우수한 소프트웨어 등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학생들의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대학행을 반기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10일 기업정보솔루션 전문 개발업체인 나우리정보기술(주)로부터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프로그램 150본을 기증받았다. 인사.회계.생산.구매 등 기업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개당 1억원으로 모두 150억원 상당에 이른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달 초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주)로부터 모두 4억원 상당의 자바(JABA) 실습장비 '선파이어 V880'와 네트워크 PC를 기증받았다. 대구대는 지난달 타프시스템으로부터 8억원에 이르는 GIS 구축프로그램을, 영남대는 지난 3월 컴팩으로부터 웹 커뮤니티 소프트웨어 1억800만원 상당을 받았다.
또 경북대와 계명대는 지난 4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 국제 공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한국MS로부터 3억7000만원 어치의 서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기증받았다.
나우누리정보기술(주) 김양현 대표는 "기업들의 대학행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잠재고객 확보차원에서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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