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부족으로 섬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의사로서 사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병원운영을 책임질 의료원장의 공석(본지 3월26일 25면 보도)으로 20개월 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신임 김주열(55) 원장이 11일 부임했다.
풍랑때문에 대구에 머물다 이날 울릉도에 도착한 김 원장은 "새로운 인생의 목표와 변화를 위해 울릉도행을 택한 제 뜻을 받아준 가족들이 고맙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외면해온 오지근무를 자청, 지역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김 원장은 대구 출신의 산부인과 전문의.
지난 96년 7월 전국에서도 몇 안되는 전문의 출신 보건소장(대구 북구보건소장.4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99년 터키 대지진때는 현지로 달려가 보름동안 국제의료봉사활동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해 2월에도 의사.간호사 등 다섯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이끌고 지진발생 지역인 인도 안자르에서 인술을 펼쳐 봉사하는 의사로서 모범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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