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마해영 불방망이 삼성 7연패 탈출

입력 2002-07-11 14:32:00

마해영이 지긋지긋한 삼성의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마해영이 홈런 한 방과 2루타 3개 등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데 힘입어 현대를 12대7로 물리쳤다.

이로써 3위 삼성은 6월28일 LG전부터 이어지던 최근 7연패(1무 제외)와 원정경기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해영은 시즌 27호 홈런으로 팀 동료 이승엽과 공동 2위가 되며 송지만(28홈런, 한화)을 1개 차로 추격했고 타점 부문에서도 72타점으로 이승엽(77타점)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현대의 심정수는 팀의 패배속에도 7월들어 5홈런을 몰아치는 등 25호를 기록해 치열한 홈런 레이스에 가세했다.

마해영은 1회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3대0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3대7로 쫓긴 7회 1사1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1타점을 보탠 마해영은 8회 큼직한 솔로홈런을 뿜어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3대12로 크게 뒤진 9회말 5안타로 4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삼성 2번째 투수 라형진은 4와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선두 기아를 9대4로 제압했고 두산은 정수근과 우즈의 홈런 두 방으로 LG를 3대2로 꺾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7위 한화는 꼴찌 롯데의 막판 추격을 7대6으로 따돌렸다.

SK 선발 김상진은 8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5안타 4실점으로 막아 삼성 시절이던 2000년 10월10일 SK전이후 1년9개월만에 처음 선발승을 올렸다.

김지석기자

◇10일 전적

삼 성 160 001 130 - 12

현 대 030 000 004 - 7

△삼성 투수=패트릭 라형진(3회·3승1패2세이브) 오상민(8회) 정현욱(9회) 노장진(9회) △현대 투수= 토레스(7승5패) 송신영(3회) 신철인(7회) 최환인(8회) △홈런=심정수 25호(2회, 현대), 마해영 27호(8회), 박한이 4호(8회·2점, 이상 삼성)SK 9-4 기아(문학)

두산 3-2 LG(잠실)

한화 7-6 롯데(대전)

◇11일 선발투수=삼성 김진웅-현대 마일영(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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