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경북대교수
21세기 대구·경북의 희망으로 일컬어지는 IT(정보기술)를 비롯한 첨단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대구·경북이 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IT'(지식이 흘러다니는 길)와 '모빌리티'(교통 등 사람이 흘러다니는 길)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고도 이를 지역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경제발전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부족 탓이다.
이종현(54·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 고문) 경북대 교수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시·도지사와 대학총장, 상공계 인사 등 지역 지도층들 사이에 진정한 파트너십을 형성하지 못한 점"이라고 말했다.
살아온 환경과 생각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문제'나 '이슈'가 발생했을 때 만나 해결하려고 한다면 각 기관과 개인간이 입장차이 때문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기 일쑤라는 것이다.
"산·학·관 협력의 성공포인트는 '관·학'협력에서 나옵니다. 산업체는 산·학·관 협력의 중심에선 수혜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대구시장, 경북지사, 경북대총장, 영남대총장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지역발전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는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실무수준에서 각 기관간 얽히고 설킨 복잡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기관장이 '지역사회 전체의 발전'이란 관점을 취하지 못하고 '기관 이기주의'에 빠진다면 지역발전은 그만큼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제왕적 시장' '제왕적 지사'의 낡은 틀을 깨버릴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시나 도의 자금이 조금이라도 투입된 곳이라면 시·도지사가 '장'의 직책을 독차지하고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구습을 탈피,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지역사회를 살리는 길입니다. 중앙정부에 '지방분권화'를 주장하는 것과 보조를 맞춰 지역사회 내부의 분권화 운동 역시 중요합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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