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수도권과 영·호남, 제주 등 13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8·8 재보선 후보 공천을 사실상 이번주중 완료,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각 당이 정당 민주화를 위해 앞다퉈 실시키로 했던 상향식 공천방안이 재보선 필승전략에 따라 사장된데 이어 일부 후보자들이 공천배제에 반발하는 등 무원칙한 밀실공천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인 영·호남지역의 경우 후보들이 연고를 총동원, 각당 지도부에 줄을 대려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를 열어 서울 종로와 영등포을, 부산진갑, 경기 하남, 마산 합포 등 5개지역 후보를 2, 3배수로 압축한데 이어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를 결정한 뒤 당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의 경우 박 진 전 청와대정무비서관과 신영무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박계동 전 의원으로 압축됐고, 영등포을은 권영세 변호사와 정병원 지구당위원장이, 부산진갑은 김병호 전 KBS 보도본부장과 노기태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 경기 하남은 김황식 중앙당기위원과 김영민 전 하남시장, 전두환 전 대통령사위인 윤상현씨, 김정원 전 국제교류재단이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마산 합포는 김충근 전 동아일보 베이징 특파원과 김영길 당인권위원,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지역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앞서 서울 금천(이우재), 해운대 기장갑(서병수), 인천서·강화을(이경재), 경기 안성(이해구), 경기 광명(전재희), 북제주(양정규) 등 6개 지역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기 광명(남궁진), 경기 안성(김선미), 마산 합포(김성진) 등 3개지역 후보를 확정짓고 후보가 대거 몰린 광주 북갑과 전북 군산 등 2곳을 제외한 전 지역 공천자를 이번주중 내기로 했다.
서울 종로는 정흥진 전 구청장과 정은섭 변호사, 양경숙 전 서울시의원, 이홍주 전 마사회 감사 등이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정우 변호사 영입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 금천은 김중권 전 대표와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영등포을은 장기표씨와 노관규 강동갑 위원장이, 경기 하남은 손영채 전 시장과 문학진 경기 광주지구당위원장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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