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은 좀 더 비범한 면모를 지닌 네 팀을 가려냈다.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제24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나흘째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 마산 용마고는 향토 대구상업정보고와 연장10회까지 가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12대11로 승리,4강에 합류했다.
강호 서울고와 공주고도 대구고와 충암고를 각각 7대5, 8대3으로 누르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대붕을 향한 정상 길목에서 경북고-용마고, 서울고-공주고의 4강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대구 뒤늦은 추격전 무산
◇서울고 7-5 대구고
서울고는 김만재 전성배 김휘곤이 이어던지며 사사구를 11개나 헌납했으나 위기때마다 대구고 타선을 봉쇄하고 김영복 허도환의 홈런 등 12안타를 터뜨려 승리를 낚았다.
서울고는 1대1이던 3회초 타자 일순하며 김영복의 우전 적시타와 허도환의 좌월 2점홈런 등 5안타를 집중, 5득점한 뒤 7회 김영복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고는 7회말 박진영의 우월2루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1사만루와 8회 1사만루의 기회에서 후속타가 불발, 주저앉았다.
서울고 105 000 100 -7
대구고 010 000 310 -5
△서울고 투수=김만재 전성배(5회) 김휘곤(7회) △대구고 투수=김형근(1회,9회) 장진석(4회) △홈런=허도환(3회 2점) 김영복(7회 1점·이상 서울고)
---연장 10회 최재민 결승타
◇용마고 12-11 대구상
용마고가 연장10회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는 혈전을 벌이다 10회 최재민의 결승타로 천신만고 끝에 12대11로 승리,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만나 준우승에 그쳤던 대구상업정보고는 설욕을 노렸으나 마지막 순간에 주저앉고 말았다.
용마고는 1회말 김종권이 좌월2점홈런을 날리며 공격을 시작했고 대구상은 7회 박병일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맞서는 등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9회까지 11대11의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용마고는 연장10회 김종권의 우전안타와 볼넷 2개로 얻은 2사만루에서 최재민이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시간10분의 혈전을 매듭지었다.
대구상 022 002 302 0 -11
용마고 240 200 030 1 -12
(연장 10회)
△대구상 투수=조현근 김동한(1회) 김형준(2회) △용마고 투수=최진철 이성우(2회) 박지훈(7회,9회) 주준목(9회) △홈런=김종권(1회 2점·용마고) 박병일(7회 2점. 대구상)
---볼넷 기초살려 승리 낚아
◇공주고 8-3 충암고
공주고가 사이드 드로 지 훈이 7과1/3이닝 동안 탈삼진 8개, 7안타2실점으로 잘 던지며 충암고에 안타 수 5대9로 뒤졌지만 볼넷 7개를 적시타로 연결,승리를 낚았다.
공주고는 4회초 백찬호의 좌전 적시타 등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한 뒤 6회와 7회 1점씩 추가했다. 8회에도 볼넷 3개로 얻은 2사만루의 기회에서 유재규가 주자 일소 좌중월2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주고 000 301 130 -8
충암고 000 000 111 -3
△공주고 투수=지 훈 박 현(8회) △충암고 투수=강윤구 김민우(7회) 서남석(7회) 이정동(8회)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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