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300여명 달구벌 향기에 젖어

입력 2002-07-10 14:08:00

"전국 연극인들, 대구로 집합!"대구시와 전국연극인협의회 주최 '전국연극인대회'가 대구연극협회 주관으로 17~19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팔공산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전국연극인대회에는 최종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김정옥 문예진흥원장을 비롯 각 시.도 연극협회 지회 및 86개 지부장 등 연극.예술계 인사 3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순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그동안 연극인대회가 연극인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반성이 있어왔다. 타 시.도 연극인들과 만남을 통해 연극정보를 교류하고, 대구연극의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행사 첫날인 17일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선 지방의 열악한 연극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가 논의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연극에 투입되는 국비지원금의 90% 이상이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서 지역연극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토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시민축제로 격을 맞추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17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선 유수한 뮤지컬에 등장하는 명곡을 연기와 함께 보여주는 서울 뮤지컬 전문극단 '맥'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대구시 소년.소녀 합창단, 공연단체 두드락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전국연극인대회에는 신임회장을 선출하기위한 연극인 협의회 정기총회, 대구U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설명회, 연극인 어울림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특히 대구연극협회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2003년 전국연극제 대구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박현순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지난 86년 대구에서 단 한차례 전국연극제를 개최했을 뿐 이후 연극제 대구유치를 위한 추진활동이 지지부진했다"며 "전국연극제는 연극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좋은 기회인 만큼 U대회에 맞춰 반드시 대구에서 열리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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