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맹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프랑스 여배우 겸 동물보호운동가 브리지트 바르도가 이번에는 투우장에서 소를 죽이는 행위를 허용하려는 포르투갈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바르도는 8일 AFP에 보낸 공개 항의서한에서 "투우장에서 소를 죽이는 것을 허용한다면 그처럼 야만적인 광경과 관련된 국가 이미지를 원치않는 포르투갈인들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도는 "동물과 싸우는 행위는 스페인이든 프랑스든 잔인하고, 원시적이며 인간 내면의 가장 지독한 단면을 드러내 준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의 중도우파 정부는 11일부터 스페인 접경의 바랑코스 지역에 한해 투우장에서 소를 죽이지 못하도록 제한한 1799년의 법령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바랑코스는 매년 8월말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속에 열리는 투우 축제때마다 이 법안에 대해 거듭 반대의사를 밝혀왔으며 포르투갈의 다른 여러 도시들도 최근 그들이 즐겨온 전통적인 투우 기술을 지지했다.
지난해 9월 포르투갈의 투우사 페드리토가 투우도중 소를 죽이자 열렬한 환영을 받기도 했다.
조르제 삼파이우 포르투갈 대통령도 포르투갈인들의 이같은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6월 바랑코스 지역에서 만큼은 지역의 전통에 따라 투우장에서 소를 죽이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도록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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