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ASPA 연차총회 계기 지역벤처 특별전시회 연다

오는 11월 6~8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제6차 ASPA(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의회) 연차총회 기념 '벤처 특별전시회(가칭)'가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 및 대구.경북지역 벤처유관기관들의 '공동행사'로 개최된다.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 주최로 산업자원부와 (재)한국산업기술재단의 후원을 받는 ASPA총회 대구유치를 계기로 한국벤처산업 및 대구.경북벤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의 성공에 모든 지역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벤처관련 전시회들이 지역에서도 매년 잇따랐지만 특정 기관만의 행사였을 뿐, 유관기관 사이의 실질적 협력이 부족했던 점을 고려하면 'ASPA 벤처 특별전시회'의 성공은 파트너십을 통한 대구.경북 벤처의 공동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전시회 주최, 주관에는 지역의 주요 기관.단체가 망라돼 있다. ASPA총회 주최 기관인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를 포함, 지역에서는 대구시 매일신문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이 주최를 맡았다.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주관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ASPA 특별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려는 모든 벤처 유관단체들을 주관으로 참여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주관기관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대구경북이업종교류연합회 박종안 회장과 임원들은 "그동안 각 기관, 단체별로 유사한 행사를 별도로 개최해오면서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는 비효율이 초래됐었다"며 "ASPA 전시회가 지역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공적 행사가 되도록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문 (사)한국소호진흥협회장은 더욱 적극적이다. 올 가을 소호진흥협회 행사를 ASPA전시회에 통합, IT(정보기술) 등을 활용한 한국의 소호산업을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한편, 전시회를 찾은 일반시민들에게 창업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

(사)벤처기업협회대구경북지부 관계자도 "지역 벤처기업을 위한 국제행사에 벤처협회가 적극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사)IT커뮤니티를 비롯한 다른 벤처유관 단체들 역시 "지역에서 드물게 열리는 벤처관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 지역 벤처 및 첨단산업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김희술 경북테크노파크 단장(영남대 교수)은 "비록 ASPA 총회와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리지만,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 구성원인 경북테크노파크는 ASPA 행사의 성공을 통한 지역 벤처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박양우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지역 기업 및 경제발전을 위해 벤처 유관기관.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올 연말 예정된 중소기업청 주최 유사행사를 ASPA전시회에 통합할 경우 예산 추가지원 등이 가능해 더욱 성공적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해외초청기업' '전국 각 지역 테크노파크 초청 벤처기업' '지역벤처기업' 등으로 구성될 ASPA전시회는 지역기업들의 새로운 시장개척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시장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기업들은 ASPA총회에 참석한 해외 벤처기업인, 경제관료, 교수 등 벤처리더들과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그 지역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화된 국제전시회처럼 곧바로 바이어와 상담이 이뤄지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를 활용해 지역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은 분명 가치있는 일이다.

또 참여 지역 기업간의 B2B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벤처기업과 테크노파크 등을 통한 전국 기업간 B2B와 신제품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홍보효과를 포함해 다양한 기대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이종현 ASPA조직위원장(경북대교수,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 고문)은 "방한한 아시아 지역 벤처리더들에게 한국테크노파크사업의 성과와 지역 벤처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지역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ASPA 전시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