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의 핵심기술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최초로 상용화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국가경제적 파급효과가 125조원에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경제연구부(부장 오길환)가 내놓은 'CDMA 기술개발 및 산업 성공 요인과 향후 과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DMA 이동통신산업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7.2%의 고속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CDMA 기술의 생산 유발 효과가 1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 기간 CDMA 기술의 상용화에 따른 누적생산액과 내수가 각각 42조원, 28조3천억원에 이른 데다 수출도 13조원을 기록했고 관련 부품 국산화율도 70%에 달하는 등 이 기술이 국내 이동통신 기술기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데 따른 것이다.또 이 기술은 65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142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CDMA 기술의 성공 배경에 대해 이 보고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이동통신시장의 환경 변화를 정확히 파악한 데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상용제품 개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기술개발과 표준화, 사업자 허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 보고서는 CDMA 이동통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과제로 △CDMA기술 채택 확대 △핵심부품 기술 개발 △다양한 응용 서비스 지원 기술 확보 △선도적인 4세대 기술 개발 △해외진출 능력 강화 △가격 경쟁력 확보 △제품혁신 능력강화 등을 꼽았다.
오 부장은 "이미 국내에 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이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면 '황금알을 낳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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