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꼭 양담배만 피워야 하나"

입력 2002-07-09 00:00:00

오랜 가뭄 끝에 장마가 왔지만 고추와 담배 등 대부분 농작물이 이미 성장이 끝난 상태다. 결국 평년작 정도의수확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가뭄 피해가 커져버렸다.

청송군의 많은 농민들은 자녀 교육비, 생활비, 농자재구입비 등을 고추와 담배 소득으로 해결한다. 주민의 대다수가 농업 인구로 농산물 가격 하락과 가뭄 등으로 소득이 감소, 농가부채는 해마다 늘어가는 실정이며 군의 재정자립도는 12.9%로 빈약한 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담배인삼공사 청송군지부의 조사에 의하면 청송군의 양담배 소비량은 2001년도 3.5%이던 것이2002년도에는 4.8%로 1.3%정도 증가했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청송지역은 금연 운동으로 인한 소비량 감소가 1%도 안된다.더구나 양담배가 1만5천갑 이상 판매되고 해마다 증가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건강을 생각하여 금연하는 것이야 찬성할 일이지만, 피치못해 담배를 피워야 한다면 '꼭 양담배를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

이웃 농가에서는 가뭄으로 인하여 애를 태우고 있는 이때 일손을 돕거나 같이 애를 태우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것이 우리고향의 재정을 돕는 길이고, 나라를 위하고 이웃을 돕는 일이다. 애연가들은 '국산품 애용'을 다시 한번 생각 해 줬으면 한다.

임진식(청송군 월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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