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주차난 해결책 없나

입력 2002-07-08 15:09:00

수성구 범어동 법원과 검찰청의 주차난이 심각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현재 직원·민원인 주차장의 면적은 법원 180면, 검찰청 248면으로 모두 합쳐 428면에 불과하다.

법원과 검찰청의 민원인들이몰고오는 차량이 하루 1천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법원·검찰 직원들도 상당수여서 주차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검찰청을 찾은 한 민원인은 "주차할 곳이 없어 도로에서 수십분을 기다렸다"며 "더운 날씨에 차안에서 장시간 기다리다보니 부아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보니 법원과 검찰청의 주차장 입구엔 주차순서를 기다리는 차량이 항상 10여대 이상씩 줄을 지어 서 있을정도다. 이들 차량이 도로의 1개 차로를 점령하다보니 다른 차량의 통행불편은 물론 사고위험마저 안고 있다.

주차난이 심각한 것은 무엇보다 주차면적에 비해 이용차량이 많기 때문. 여기에다 법원·검찰청을 찾는 민원인 또는 직원들의 차량이 아닌 '얌체족'들의 차량 때문에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인근 사무실 또는 업소 관계자들까지마구 주차하고 있다는 것. 대구고검은 최근 밤샘 주차차량 34대를 일일이 확인, 차적조회를 통해 차주들의 주소지로 주차협조문을 보냈다.

또한 주차장 입구에 공익요원들을 배치, 민원인·직원이 아닌 외부차량의 주차장 이용을 차단하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우선 직원들의 자가용 이용을 자제시켰다"며 "민원인들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법원이나 검찰청을 찾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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