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농협 만성적자 타개 안간힘

입력 2002-07-08 14:33:00

대구경북능금농협이 갈수록 감소하는 과즙음료제품 판매량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능금농협에 따르면 능금주스 등 과즙음료 판매량이 지난 94년 326억5천600만원으로 최고 판매실적을 나타낸 이후 95년 195억2천만원, 99년 142억9천500만원, 지난해 158억 9천만원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능금주스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10억원으로 94년 판매량의 3%에 불과, 능금농협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판매부진은 사과 재배면적 감소로 사과수매량이 갈수록 급감,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는 데다 대기업 음료제품과의 치열한 경쟁 등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의 음료에 대한 기호변화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면서 이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이 따르지 못한 것도 소비자의 외면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능금농협은 지난 2000년 음료판매 자회사인 농협우리음료(주)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말부터 대기업의 음료제품을 OEM방식으로 생산하는 등 활로모색에 나섰다.

농협은 최근 들어 국내 대기업과 음료 10여종을 OEM방식으로 생산하면서 공장가동률이 대폭 상승하기 시작했고 자회사인 농협우리음료는 홍보,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판매장소도 하나로마트 등 농협판매장 위주에서 다른 유통업체로의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박영근 능금농협 종합가공사업소 상무는 "능금농협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 왔지만 판매 자회사 설립과 대기업 음료의 OEM생산으로 내년쯤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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