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마케팅 강화

입력 2002-07-08 14:40:00

수입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판매호조에 힘입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국산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파업과 월드컵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BMW의 월 판매가 업계 처음으로 500대를 돌파하고 도요타 렉서스도 300대를 넘어섰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그동안 월간 최대 판매기록이 지난 5월의 460대였으나 지난달 507대를 팔아 기록을 경신했다는 것. 이는 최근 수입차 수요가 늘어난데다 지난 3월 중순 출시한 뉴7시리즈가 인기를 얻은 때문으로 BMW측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도 지난달 렉서스 ES300이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월 판매 200대를 넘어선데 힘입어 지난해 국내시장 진출 이후 가장 많은 315대를 기록했다. 한국도요타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1천342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841대)은 물론 올해 연간 목표(1천50대)까지 모두 채웠다.

포드(120대), 다임러크라이슬러(93대), 볼보(54대), 랜드로버(18대), 재규어(4대) 등은 지난달과 판매대수가 대다수 비슷했다.

수입차업계는 이같은 판매호조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확충, 무이자 할부판매, 경품 제공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전국에 7개 중고차 전시장을 설립하고 1년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35개와 25개로 늘리기로 했다.

볼보코리아는 차량 구입 고객이 처음 차값의 30%를 낸 뒤 3년간 30%를 월 리스료로 지불하고 3년이 지나면 나머지 40%를 중고차로 되돌려주는 운용리스 프로그램을 7월 한달간 도입했다.

또 1998년 단종된 볼보 940, 960, 850 고객이 S40 등 새 모델을 구입할 경우 200만원 상당의 CD체인저와 후진경보장치 등 고객이 원하는 액세서리를 무료로 설치해준다.

포드코리아는 7월말까지 구매 고객의 기존 차량을 인도금으로 대신하고 잔액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 뉴몬데오(판매가격 3천290만원)의 경우 최저 인도금 660만원으로 살 수 있도록 했다.

고진모터임포트는 아우디 A4 3.0Q, A6 2.4Q 등을 이달 말까지 구입하는 고객에게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증정하고, 폴크스바겐 골프를 사면 호텔과 여행사,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두루 쓸 수 있는 100만원권 국민관광상품권을 제공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그랜드보이저, 그랜드체로키 고객에게 해외여행권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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