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건수는 30년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이지만 이혼건수는 10배 이상이 늘었다. 또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70%대에 육박하는 등 학력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경제활동 참가율은 여전히 50%대를 밑돌았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는 출생아수는 2000년 1.47명으로 1970년 4.54명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다. 반면 이혼건수는 70년 1만1천600건에서 지난해 13만5천건으로 11.6배 증가했다.
결혼형태에서는 초혼녀-초혼남 비율이 79.7%로 가장 많았지만 재혼녀-초혼남 비율은 72년에 비해 11배 이상 늘어난 5.6%로 초혼녀-재혼남(3.8%)보다 높았다. 또 결혼시 여성이 연상인 경우도 1990년 8.8%에서 2001년 11.3%로 늘었다.
여성음주인구는 86년 20.6%에서 99년 47.6%로 급증한 반면, 흡연인구는 7.6%에서4.6%로 줄어들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남성이 575.2명인데 비해 여성은 465명으로 낮았으며 사망원인 1위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암(19%)이었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1970년 25.3%에서 2001년 67.3%로 크게 늘어나고 전체 대학생중 여학생 비율도 같은 기간 25.4%에서 36.7%로 증가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980년 42.3%, 2001년 48.8%로 아직 절반이 넘는 여성들이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성의 임금은 2001년 현재 남성의 64.3% 수준에 그쳤다.
99년 현재 우리나라의 전업주부는 일일 평균 6시간43분, 맞벌이 주부는 3시간45분의 가사노동을 하고 있었으며 직업.가사활동외 여가시간에 여성들은 TV시청, 잡일 등 대부분 집안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여성들의 평균 독서권수는 11.3권으로 남성(15.2권)보다 적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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