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규씨 국가대표팀에 벌꿀 제공

입력 2002-07-06 00:00:00

'벌 수염의 사나이' 안상규(42.대구시 수성구 연호동)씨가 3년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벌꿀과 로열젤리를 무상 공급, 태극전사들의 체력회복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지난 2000년부터 대표선수들의 스태미나 보강을 위해 벌꿀을 제공하기로 한 후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3천만원 상당의 토종 벌꿀과 로열젤리를 공급해 왔다는 것.

안씨는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독일과의 4강전을 앞둔 지난달 23일에는 직접 대표팀 숙소를 방문, 벌꿀 150kg과 로열젤리 5kg을 섞어 특별제조한 제품을 전달했다.

안씨는 "양봉이 발달한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벌꿀과 로열젤리가 스포츠인의 필수 보양식으로 애용됐다"며 "대표선수들의 체력 보강을 위해 다른 종목에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만 마리의 벌을 몸에 붙이는 기행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라 '벌 수염의 사나이'로 유명해진 안씨는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에서 월드컵의 성공개최와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꿀벌 22만마리를 몸에 붙이고 번지점프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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