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이 벌써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으나 정부는 진상에 대한 명확한 규명도 또 구체화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뭣 하는 정부냐' 하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서해교전의 성격규정도 의도적 도발에서 우발적 도발로 왔다갔다 하다 의도적 도발로 돌아왔다. 그리고 교전의 실상에 대한 보도나 발표들도 헷갈리고 있다.
우선 서해교전 당시 우리해군이 40㎜포에 사용한 포탄은 철갑 관통탄이 아닌 고폭탄(HE)이라고 한다. 전투함은 거의 철갑으로 안전보호막을 하고 있는데 왜 관통력이 떨어지는 고폭탄을 사용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오보(誤報)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레이더가 가동됨으로써 우리함의 피격을 우려해 긴급이동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사실인지도 궁금하다. 군이 왜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그리고 민주당 서해교전 조사위원회 천용택 위원장이 밝힌 '경상 5명이라는 최초 현장보고가 잘못돼 상황을 오판했다'는 보고도 사실인지 국민은 궁금하다.
북한 고속정으로부터 피격을 받은 우리 고속정은 통신시설이 마비되어 정상적인 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도 옆의 고속정이 올린 임시상황보고를 토대로 사격중지 명령까지 내렸다니 우리 군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군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천 위원장은 교전하는 30여분동안 우왕좌왕하다가 제대로 지원사격을 못했던 것 같다는 결론까지 내리고 있다. 온전히 기능을 발휘한 3척의 고속정이 4천여발의 포탄을 퍼부었는데도 북한 고속정은 침몰되지 않고 돌아갔다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발언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우리 국민에게는 이보다 더한 불행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누가 우리 군을 이토록 처참하게 만들어 놓았는가. 정부는 뭣이 어떻게 되었는지 숨김없이 밝히고 그 대책도 구체적으로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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