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이 다양한 기획공연으로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매년 1억3~5천만원을 들여 매달 2~3회씩 연간 25~35회의 공연을 치러내고 있는 대구문예회관은 IMF이후 일반 기획사의 기획공연이 크게 줄어든 지역에서 고급 문화에 대한 갈증 해소 창구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월드컵과 자치단체장 선거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는 영.호남 솔리스트 앙상블, 피아니스트 백혜선, 독일 슈트르가르트 챔버 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신포니에타 초청공연, 영.호남 춤 페스티벌, 한.러 국제교류음악회 등과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음악회, 대구시민을 위한 댄스스포츠 강습과 문화유적지 탐방 등 각종 행사를치러냈다. 올해 하반기는 좀더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오는 8월1~6일(4일 제외) 야외음악당에서는 전국 10개 콘서트밴드가 벌이는 제3회 우수 콘서트밴드 초청연주회를 개최할 계획. 콘서트 밴드는 대부분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40~80인조의 중.대형 밴드로 관악기 특유의 강력한 음향을 바탕으로친화력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이번 행사에는 육.해.공군 등 3군 군악대를 비롯, 미8군 군악대, 대구관악합주단, 대구심포닉 밴드, 안동심포닉 밴드,서울 코리아나 콘서트 밴드, 서울 린나이 밴드, 부산 심포닉 밴드 등이 참가한다. 또 야외영화제(8월중)를 비롯,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바이올린.첼로.피아노.남녀 성악 대상을 차지한 5인 초청연주회(9월24일), 서울예술단 뮤지컬 공연(11월), 전국대학교향악축제(12회) 등이 예정돼있다.
5년째 문예회관 기획공연을 맡고 있는 여상법 학예연구사는 "지금은 클래식 인구 저변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준높은 공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제1회 국제전자음악페스티벌과 전국 실내악 축제 등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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