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외음악당 "문화 중심"

입력 2002-07-03 12:15:00

대구야외음악당이 공연과 시민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개관이후 인근의 공원과 결합돼 대구의 새로운 명소로 등장한 야외음악당은 월드컵을 치러면서 확실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야외음악당은 장소의 한계로 인해 5~10월에만 공연을 할 수밖에 없지만 지난해 20건의 공연으로 12만3천여명이 음악당을 찾았고, 올해는 월드컵 행사와 맞물려 5, 6월 두달동안 16만여명을 동원했다.

월드컵 기간중인 6월1~16일까지 인근 솟대마당과 함께 음악당에서는 월드컵 축하문화행사가 계속돼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갔으며 이어 6월3일 한류한류 스페샬 쇼에 3만여명, 7~9일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는 사흘동안 6만5천여명이 관람했다.

인원동원 측면에서는 월드컵 한국 경기 중계가 있었던 14일(대 포르투갈)과 18일(대 이탈리아)이 최고를 기록해 각각 4만, 5만명이 야외음악당을 찾았다.

또 대구시립국악단의 월드컵 성공축하음악회(6월16일)와 대구가요제(28일)가 열리는 등 월드컵 열기와 함께 야외음악당에서는6월 한달동안 축제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야외공연의 성수기인 7~8월에도 계속될 전망. 신화, 김현성, 스페이스 A가 출연하는 '사랑의 콘서트'가 13일에 열리는 것을 비롯, 야외영화제(24~26일), 마당놀이(27일),전국우수밴드 초청연주회(8월1~6일)로 이어진다.

야외음악당이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대구의 더위와 맞물려 6월이후에는 두류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데다 음악당내의 잔디와 인근 폭포와 조경 등이 어울려 도심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됐기 때문.

또 대구시립예술단을 비롯, 대구문예회관 기획공연과 대기업들의 고객위안 행사 등이 많았으며 대부분 무료공연이었던 것도 한 원인이 됐다.

야외음악당의 한 관계자는 "8월이후에도 연극과 마당놀이, 달구벌 축제 행사 등 10월까지 행사가 밀려있다"며 "야외음악당은 장소 특성상 2-3일 공연을 하거나 세트설치 등의 기간이 있어 5월 이후에는 늘 행사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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