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수(壽) 장수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조기퇴출 여파로 직장인 평균 은퇴연령이 60세 안팎에서 점점 더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이후'가 노동활동기간을 추월하는 경우까지 생겨날 것으로 예상돼 노령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난 달 말 대구.경북지역의 100세 이상 장수노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구에는 57명,경북에는 170명(가집계)의 노인들이 100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 27명, 경북 113명이 100세 이상 노인으로 집계됐었다. 지난해는 실제연령으로 100세 이상을 판정했으나 올 해는 주민등록연령으로 100세 이상 노인을 설정하면서 통계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100세이상 노인의 증가세는 뚜렷히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북도내 100세 이상 노인은 지난 해에도 전년에 비해 16명이 늘어났었다.
또 대구시내 연령별 주민등록인구를 보면 올 해 99세인 노인은 27명이지만 내년엔 45명, 2004년 77명, 2005년 92명,2006년 157명 등 100세 예비연령 노인층이 갈수록 두텁게 형성돼 있다는 것.
대구시 한 관계자는 "100세 이상 노인 숫자만해도 종전까지는 제자리거나 소폭 증가세였지만 앞으로 3년이내에 현재수준의몇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지난 해 11월 발표한 '장래 인구추계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00년 75.9세였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2030년엔 81.5세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고령자 증가문제 해결을 위해 평생 교육훈련체계를 확립하고 연령에 따른 차별대우를 금지하는 등 고연령자 은퇴연령을 늦추고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의 정책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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