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최고의 골(포르투갈전 결승골)을 기록한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은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가장 뜬 선수 중 한명이다.이제 갓 스물을 넘긴 박지성이 팬들에게 남긴 이미지는 강렬했다.
지난달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번째 경기.지난 5월 세계 최강 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강호 킬러 라는 별명을 얻은 박지성은 후반 25분 16강진출을 자축하는 동시에 루이스 피구가 버틴거함 포르투갈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통렬한 결승골을 터트렸다.박지성의 성공은 히딩크 감독이 빚어낸 대표적인작품중 하나다.
뛰어난 지구력과 쉼없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히딩크의 키워드인 압박 과 멀티포지션 을모두만족시킨 박지성은 지난해 이영표와 함께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해내며 히딩크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박지성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골드컵때 아킬레스건을 다쳐 슬럼프에 빠진 박지성은 대표팀의 체제가 정비되던 지난 3월 유럽전지훈련때 졸지에 자기 포지션을 잃은 미아신세가 됐고당시 치른 세차례 평가전중 마지막 터키전에 서후반19분 교체투입 됐던 게 전부였다.
당시 주 전공이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남일(전남)이 확고한 위치를굳히고 있었고 부전공이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자신에게 부족한 세기를 갖춘 윤정환(오사카)이급부상했기 때문에 박지성이 설 자리는 없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때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에게 입혀 준새 옷은 오른쪽 윙 포워드.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두는 3-4-3시스템을주전형으로 굳힌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이 그동안 중앙 미드필드에서 뛰느라 숨겨뒀던 돌파력과 수비가담 능력을 동시에 살릴 수 있도록 오른쪽 날개 자리에서 기회를 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4월27일 중국전때부터 이 자리에 주로 기용된 박지성은 오른쪽 윙백 송종국(부산)과 번갈아가며 날카로운 오른쪽 돌파를 해낸 것은 물론 중앙 미드필드까지 진출하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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