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 고속도 공정은 50%

입력 2002-07-02 00:00:00

대구시와 도로공사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도동분기점에서 동구 팔공로와 금호강 강변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어 도로 개설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강 강변도로를 통해 검단동 종합물류단지, 패션어패럴단지까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구와 포항을 연결하는 총 연장 68.42㎞의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총 공사비 1조7천929억)는 지난 98년 4월 착공돼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0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동분기점에서 팔공로와 금호강 강변도로를 잇는 도로 공사의 경우 대구시와 도로공사의 이견 때문에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당초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에 IC를 설치하지 않고 경부고속도로와 만나는 분기점을 도동에 설치, 동대구 또는 북대구 IC를 통해 차량이 대구로 진입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대구시 요청으로 도동분기점에 IC를 설치, 팔공로와 금호강 강변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IC 설치와 연결도로 개설 등은 대구시가 맡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대구시가 지난 2000년 IC 설치와 연결도로 개설을 위해 용역 설계까지 마친 상태에서 갑자기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도로공사에 공사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팔공로와 검단동 종합물류단지, 패션어패럴단지까지 연결하기 위해 도동분기점에 IC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IC와 연결도로 개설 사업 주체는 추후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대구시는 도동분기점 IC에서 팔공로와 만나는 지점까지 1.62㎞ 구간은 도로공사가 건설하고 팔공로 접점부터 금호강 강변도로까지 0.5㎞ 구간은 대구시가 맡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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