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체의 상당수가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등 아직까지 지역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대구상의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지역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금융부문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이 나쁜 업체가 좋은 업체보다 3,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금사정에 대해 기업체들은 61.7%가 보통, 28.4%가 나쁨, 1.2%가 매우나쁨으로 답했다. 이는 최근의 저금리 정책 유지에도 불구, 지역 기업체들이 담보물 부족 등으로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반면 자금사정이 (매우)좋다는 쪽은 8.6%에 불과했다.
또 지역 업체의 30.9%는 작년보다 건물·기계·설비 등 고정자본설비에 투입되는 시설자금 규모를 늘린 반면 9.8%는 줄였고, 절반 이상(59.3%)은 작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이자, 원재료 구입비 등에 드는 운전자금의 경우는 작년보다 증가가 51.3%, 감소가 16.3%였고 주요 자금조달 경로는 제1금융권 61.7%, 내부금융 26.1%, 사채 5.2%, 제2금융권 5.2%, 외자 0.9%, 직접금융 0.9% 등이었다.한편 지역 기업체의 70.4%는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를 현재대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응답했고, 적절한 대출금리로는 응답자의 54.8%가 6~7%(평균 6.3%)선을 제시했다.
금융부문에서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요인으로는 과다한 담보대출 의존(23.3%)과 기업규모 및 자본의 영세성(20.7%), 장기 차입금 부족(14.0%), 은행 고의존성(12.0%),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12.0%), 신용상태 취약(10.0%) 등이었다.이같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23.7%가 신용보증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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