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프랑스에서 눈물을 흘렸던 '축구 천재' 호나우두(25)가 2002년 요코하마에서 마침내 펠레와 마라도나의 계보를 잇는 '축구 황제'로 발돋움했다.
호나우두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에서 후반 22분 총알같은 문전 쇄도로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린 뒤 34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쇄기골까지 뽑으며 꿈에 그리던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총 8골을 기록, 히바우두와 독일의 골잡이 클로세(이상 5골)를 제치고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면서 브라질을 통산 5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한 호나우두는 78년 아르헨티나 대회이후 24년동안이나 이어진 월드컵 득점왕의 '마의 6골' 징크스를 깨뜨리며 현대 축구의 철통같은 수비망속에서도 독보적인 스트라이커의 존재를 과시했다.
4년 전 프랑스월드컵 이후 심각한 부상에 시달리며 2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던 호나우두는 이번 월드컵 개막전만 해도 재기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C조 조별리그 터키와의 1차전에서 통렬한 발리슛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호나우두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3R 삼각편대'의 선봉장으로 돌아왔다.
득점왕이 차지하는 골든 슈에 이어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2연패마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호나우두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이 우상처럼 여기는 '축구황제' 펠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4년전 프랑스에서 4골을 기록했던 호나우두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추가해 월드컵 개인 통산 12골을 기록, 펠레가 보유중인 브라질 출신선수 월드컵 최다골과 타이를 이룬 것.
뿐만 아니라 25살에 불과한 호나우두가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게르트 뮐러(독일)가 수립한 월드컵 최다골(14골)을 갈아 치우는 것도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