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가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한달동안 온갖 열정을 불태운 우리는 4강진출과 질서정연한 응원문화 등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성취감에 환호했었다.
우리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 외국에서 평가도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다.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비교할 경우 경기장.교통.운영 등 6개부분에서 앞섰다고 외국에서 분석하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만해도 잘 치러낼 수 있을지,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우리는 6월 한달간 경기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 첫번째가 자신감의 회복이다. 월드컵을 통해 드러난 가장 극명한 변화다. IMF이후 움츠렸던 자신감 회복으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귀중한 소득이다. 특히 길거리 응원으로 이어지는 일체감 조성 등은 국가이미지와 국가신뢰도 제고 등을 세계에 펼쳐보인 한국의 가능성 확인이 아닌가.
월드컵 열기를 일상화하고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다. 이것은 정부나 체육계의 몫이 아니라 우리 사회전체의 몫이다. 월드컵동안 보인 교통, 청소 등 기초질서를 일상생활에 포함시키고,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한데 모으는 지혜를 늘 염두에 둘 일이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 월드컵효과의 지속방법 등의 깊은 고민은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공통의 고민이다.
이제부터 독일월드컵 대비다. 우리 모두가 이뤄낸 4강진출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전술개발, 축구저변확대 등으로 한국축구를 한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축구의 문제점은 초등학교부터 성적에 짓눌려 기초보다는 승부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유소년부터 철저한 기술지도가 필요하고 프로 축구 활성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평상으로 돌아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6월의 열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월드컵 4강 이상 도약'을 위해 또다시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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