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발매 '피파'우세'CM2002'맹추격
월드컵 결승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월드컵 열풍을 등에 업고 사이버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축구게임들 중에서도 최고의 게임을 가리기 위한 인기 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 축구 인기도에서 결승에 오른 두 게임은 '2002 피파 월드컵(이하 피파)'과 '챔피언십 매니저 K리그 2002(이하 CM2002)'.
지금까지는 지난 4월 발매된 '피파'가 단연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6월 들어 'CM2002'가 발매되자마자 급격히 2강구도로 재편됐다. 현재 'CM2002'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급속한 지지를 얻는데 성공, 맹렬히 피파를 추격중이다.
두 게임 모두 주요 선수들의 데이터를 사실적으로 반영, 실제 경기결과와 유사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게임 스타일과 즐기는 유저층은 확연히 다르다.
'2002 피파 월드컵'은 축구 경기의 박진감을 실감나게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인기다. '아케이드게임'이라는 비난도 많지만, 그래픽과 사운드, 선수 데이터 등 모든 면에서 축구경기를 가장 사실적으로 재현한 게임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비해 'CM2002'는 축구경기가 아닌 축구단 경영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의 승패가 아닌 장기간의 성적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소수의 마니아들만 영문판으로 즐겨왔지만 최근들어 일반인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게임개발자인 박희정(32)씨는 "축구선수가 되어 경기에서 승리하는 쾌감을 느끼고 싶으면 '피파'를, 감독이 되어 최고의 축구팀을 키우고 싶다면 'CM2002'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과연 어느쪽이 최고의 인기 축구 게임이 될 것인가. 사이버상은 지금 월드컵 결승전 못지 않게 뜨겁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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