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풍으로 컴퓨터 업체들 대부분이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TV수신 카드업체들은 '나홀로'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그마컴을 비롯해 사람과셈틀, 바스트비전 등 TV수신카드 판매 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평소 판매량의 2배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리며 월드컵 특수를 즐기고 있다.
시그마 TV II와 사이버 TV II 모두 2종의 TV수신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시그마컴의 경우 지난 한달 동안 8천장을 판매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사람과셈틀 또한 기존 재고물량은 물론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통해 아날로그 방식뿐만 아니라 고가의 HD TV수신카드 판매량도 2배 가량 늘었다. 이 외에 바스트비전도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2배 가량 매출이 늘었으며 노트북 사용자가 늘면서 USB방식 제품은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교동시장내 노트북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세율씨는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TV수신카드를 찾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시장에 수신카드가 없어 못 팔 지경이다"고 말했다.
현재 교동시장에서는 USB 방식 TV수신카드의 경우 블루 USB TV는 12만5천원, 리얼 TV용은 12만원, 포토 TV는 1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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