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29일 월드컵 피날레

입력 2002-06-29 12:24:00

한국 축구대표팀이 터키와의 3, 4위전에 대비한 마지막 전술훈련을 끝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하며 29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경기 전날 해당 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하는 관례를 깨고 28일 오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 전술훈련을 하며 파워와 압박이 뛰어난 투르크의 전사들과 맞설 비책을 가다듬었다.

전날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8대 8 미니게임 등으로 1시간정도 가볍게 훈련했던 대표선수들은 아직 피로를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훈련중 몸풀기와 볼뺏기만 공개했으며 전술훈련은 철저한 보안속에 실시, 선수들에게 필승의 의지를 고취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리면서 터키에 대한 맞춤 전술을 연마했다.

히딩크 감독은 "3, 4위전에서도 변함없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라는 원칙을 되풀이하며 선수들간의 경쟁의식을 독려했다.

미국전, 이탈리아전에서 골을 넣었던 안정환은 "오늘이 마지막 훈련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많이 남는다"며 "선수들이 지쳐 있는데다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결승전 못지 않은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최태욱은 "실전에 나서지 못해 경기감각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출전기회가 주어지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황선홍과 김남일은 이날 훈련에 빠져 사실상 3, 4위전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다시 경주로 이동하며 30일 오전 해산할 예정이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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