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전 표 구하기 경쟁이 지역 국회의원 사이에 치열하다. 이들은 월드컵조직위와 정몽준 의원측에 여러차례 수소문해 보지만 대답은 "표가 없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이회창 후보가 이날 응원차 대구에 갈 계획을 잡고 있어 지역 의원들의 표 구하기 경쟁은 더 뜨겁다.
지금까지 표를 구한 이는 한나라당 강재섭 최고위원과 김만제 의원, 민주당 대구시지부위원장인 박상희 의원이 전부. 강 위원은 "몇 달 전 지역내 월드컵 티켓판매가 지지부진해 애향심 차원에서 4장의 1등석 표를 구입했다"고 밝혀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김 의원은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선물받은 2장의 1등석 티켓을 지방선거 때 고생한 자신의 보좌진에게 양보했다. 박 의원은 한 달 전 월드컵조직위로부터 티켓을 선물받아 민주당 시지부 당직자와 함께 관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상득·윤영탁·백승홍·박창달·이인기 의원 등은 29일 일정을 대부분 비워둔 채 표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다.
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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