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8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현지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올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김은 이날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뽑았지만 만루홈런 1개 등 안타 2개와 볼넷, 몸 맞는 공 각 1개로 4실점하며 4대 7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4대 3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해 자신의 한시즌 최다 세이브기록(19세이브)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갑자기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올 시즌 35경기 등판만에 첫 패를 당한 김병현은 이로써 3승1패19세이브 방어율 2.58을 기록했으며구원 부문 7위로 밀려나 올스타 선발 가능성도 낮아졌다. 지난 26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맞아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던 김병현은 이날도 제구력 난조까지 보이며 흔들렸다.
한편, 부진 탈출에 성공한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는 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5분 텍사스의알링턴 볼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오렐 허샤이저가 새 투수코치로 부임한 뒤 심리적 안정을 찾으며 지난 24일 피츠버그전에서 4번째도전만에 3승을 따냈던 박찬호는 이번 경기 호투로 연승을 이어가야 본격적인 승수사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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