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며칠전 지하철을 타고 등교를 하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가 "대~한민국"을 외치며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미 제법 페이지가 넘어간 서명지를 들고는 "세계 어느 나라가 나라이름과 영문표기가 다르냐"며 "영문 국가명을 'Korea'로 하지 말고 대한민국 발음(Daehanminguk) 그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으로 역사를 새로이 한 지 광복을 기준으로 57년 되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이름으로 57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가 단군의 자손임을 자부할 수 있는 까닭은 대한민국 이전 건국국가들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우리의 조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이전의 나라를 부인하면 우리의 민족성을 부인하는 것이 된다.
'Korea'라는 이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시대에 외국과 무역이 발달하게 되어 국가명인 고려의 발음을 'Corea'라고 표기한 것이 훗날 일제강점시대에' Korea'로 변경표기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려의 국가명을 이어받은 것이기에 'Korea'를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북한에서 칭하기를 남한을 남조선이라 부르고 북한을 북조선이라 함은 조선시대까지 역사를 함께하다 6.25전쟁 이후 분단역사를 겪었기에 남조선과 북조선의 국가명은 조선의 역사를 잇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북한과의 한민족적 의미가 비교적 결여된 대한민국을 영문표기화 한다면 이는 북한과의 연관성까지 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2002한일월드컵 기간 동안 '붉은악마'의 응원을 통해 국가명을 '대한민국'으로 바꾸기보다 'Korea'란 한반도국가의 높은 시민의식이 강조된 '붉은악마'의 응원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소영(서울시 상계동)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