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빈국부채 추가탕감 합의

입력 2002-06-27 15:07:00

미국 등 선진 7개국(G7) 정상들은 26일 과다채무빈국(HIPIC)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부채 탕감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오전 러시아가 포함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세계 경제 현안과 중동사태, 대량파괴무기 확산 방지 등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일시적인 상품 가격하락으로 곤경에 처한 빈국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합의하고 HIPIC 지원에 5억~1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7 정상들은 또 미국의 거대 통신회사인 월드콤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촉발된 달러화 약세와 주가 폭락, 농가보조금, 철강분쟁 등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정치.경제.안보 면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팔레스타인을 더이상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야세르 아라파트 PA 수반이 중동평화회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독일, 유럽연합(EU), 러시아 등은 이미 미국측의 아라파트 수반 배제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한 상태이다.

G7 정상들은 이와함께 러시아가 핵무기 폐기와 대량무기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서를 작성, G8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문서는 러시아가 과도하게 비축해 놓은 플루토늄을 폐기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향후 10년에 걸쳐 100억 달러를 지원하고 미국을 제외한 G7 국가들이 100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상회담 주최국인 캐나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오는 2006년 G8 연례 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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