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군위군 고로면 화북리)가 다음달 14일부터 한달여 동안 '제2회 일연.삼국유사문화제'를 연다. 삼국유사를 저술한 보각국사 일연 스님을 기리기 위한 이번 행사는 전국 청소년백일장과 일연학 학술세미나.시낭송회.국악공연.추모 다례제 등을 잇따라 개최하는 지역축제로 이끌어갈 예정.
7월 14일 오전 11시 인각사 경내에서 열리는 전국의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청소년백일장에서는 민족의 자주성을 일깨우고 충효사상을 선양하는 시와 산문 50여편을 가려뽑아 시상할 계획이다.
8월 14일 오후 1시 군위군청 강당에서는 동국대 문명대 교수의 사회로 일연 스님의 생애와 정신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정신문화원 허홍식 교수가 '삼국유사의 편찬자와 편찬시기 ', 성균관대 천해봉 교수가 '판각 및 제조 장소' 등의 학술논문을 각각 발표한다.
인각사 주지 상인 스님은 "삼국유사의 목판본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편찬했는지에 대한 학계의 주장이 분분한 가운데 열리는 학술대회인 만큼 민족사적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중론이 심도있게 논의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15일에는 인각사 경내에서 전국의 유명 시인들이 참여하는 시낭송회와 오상고 학생들의 사물놀이와 국악인들의 우리음악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는 일연 선사가 입적한 8월 16일(음력 7월 8일)의 추모 다례제와 백일장 시상식과 더불어 막을 내린다.
인각사는 경산 출생인 일연국사가 구산문도회를 개최하고 삼국유사를 비롯한 각종 저서를 저술하며 말년을 보낸 곳으로, 중국 왕희지가 썼다는 일연국사 비석과 부도탑이 남아있다. 054)383-1161.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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