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장 주말쯤 소환

입력 2002-06-27 14:24:00

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 부장검사)는 27일 김진관 제주지검장이 사업가 A씨로부터 빌린돈 2억원 중 1억원을 기양건설산업 로비스트 김광수씨가 대신 변제했다는 관련자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김 지검장을 이르면 주말께 소환,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관련 "돈거래 경위등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김 지검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로선 소환일정을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검사장이 A씨로부터 재작년 4월 빌린 돈 2억원 중 1억원을 갚았으나 나머지 1억원은 김광수씨가 재작년 7월 대신 변제한 경위 및 사건청탁 명목 등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김광수씨가 작년초 예금보험공사의 부도어음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며 예보 파견 검사 B씨를 수차례 찾아가 진정을 제기하는 문제를 논의한 정황을 포착, 배경을 조사중이다.

B씨는 "김씨가 당시 민원인으로 찾아와 부실어음 매각 관련 얘기를 하길래 말로하지 말고 문서로 예보에 정식 제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양으로부터 각 3천만-5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천 남부서 경장 김모씨 등 현직 경관 3명에 대해 지난 26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들은 모두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수사대상에 오른 기양건설 부회장 송모씨가 지난 10일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인 지난 5일 해외로 도주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가족 등을 통해 조기귀국을 종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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