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입력 2002-06-26 15:08:00

◈"日 곧 핵무기 보유" 그린피스 우려표명

일본은 일부 관리와 정치인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적 물의를 빚자 '비핵화 정책'이 불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는 있으나 보유 플루토늄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관계자들이 25일 우려했다.

그린피스측은 이와 관련해 플루토늄-우라늄 혼합물(MOX) 연료를 싣고 일본에 도착했으나 안전 기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영국으로 회항하는 선박이 오는 30일 요코하마에서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는대로 출항할 것으로 보고 이를 저지하는 캠페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린피스는 MOX를 실은 선박이 테러 세력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일본이 오는 2020년까지 무려 110t의 플루토늄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 전체분에 들어있는 플루토늄보다 양이 더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피스의 반(反)플루토늄 캠페인연구책임자인 숀 부르니는 25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지금처럼 고농축 플루토늄을 계속 축적할 경우 언젠가 핵무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톰 클랜시의 소설이 현실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르니는 "상업적 측면에서 일본의 플루토늄 프로그램은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문제는 언제 일본의 핵정책이 실질적으로 바뀔 것이냐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美 산불 재해지역 선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 서부 6개주에서 삼림화재로 모두 1천280㎡의 면적이 황폐화되고 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애리조나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미국 애리조나주(州) 삼림지대에서는 지난 23일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던 2개의 산불이 만나면서 80㎞에 이르는 대형 산불전선이 형성됐으며 25일까지 6개 도시주민 3만여명이 대피하고 375채의 가옥과 16채의 빌딩이 파괴됐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동중국해 침몰 괴선박 日 "휴대식 미사일 탑재"

지난 해 말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북한 공작선추정 괴선박에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휴대식 지대공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의 해상보안청은 지난 달 괴선박의 침몰해역에서 잠수부를 동원해 실시한 수중조사를 통해 미사일을 회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수된 미사일은 옛 소련제로 추정되고 있으며, 적외선 탐지기를 갖추고 있어 항공기의 열원(熱源)을 자동추적할 수 있다.

또 해상보안청의 지난달 잠수조사에서는 옛 소련제 'RPG-7'으로 보이는 휴대식로켓포, 대형 기관총, 자동소총 등이 회수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한편 일본 정부의 괴선박 인양작업은 악천후로 인해 하루 연기돼 26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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