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일상용어가 된지 오래지만 이 만큼 성공하기 힘든 것도 없다. 예금,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에서부터 보험, 절세에 이르기까지 재테크는 분야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전문지식과 예측·분석 능력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분한 정보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금융상품을 선택한 뒤 후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안면 때문에 보험을 들어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다면, 혼자서 판단하고 예측해 재테크에 나서기 보다 전문가 즉 종합금융컨설턴트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금융컨설팅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그 전형을 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는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주인공이 교도소장의 투자상담은 물론 절세기법, 돈세탁 방식까지 자산관리를 도맡아 해주는 내용이 나온다.
종합금융컨설팅은 지금까지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왔지만 점차 이용자 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 외국에서처럼 '재정 주치의'를 두고 종합적인 자산관리 상담을 받는 이들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금융권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종합금융컨설팅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VIP실,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등이 그것인데 이들은 금융자산관리사(FP), 금융상담사, 금융컨설턴트 등 다양한 명함을 갖고 있다.
금융권이 이처럼 'VIP 마케팅'에 열중하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의 전체 개인고객 1천200만명 가운데 예금 기준 상위 0.97%가 예금액의 54%를 차지하고, 상위예금자 10%가 은행 수익의 87%를 낸다는 금융권 통계도 있다.
요즘의 재테크는 금리나 수익만 좇는 형태에서 리스크 축소와 자산가치 보존, 투자수익 창출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저축, 투자에 국한되던 금융상담 또한 자산 보장, 은퇴후 생활 계획, 증여 및 상속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분야로 바뀌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계 법규나 전문인력 부족으로 찾아보기 힘들지만 재테크 종합금융컨설팅 전문회사도 국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금융컨설팅 회사는 금융상담사,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중개업자 등 각 분야 재테크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고객에게 맞는 금융상품 추천에서부터 포트폴리오 구성, 노후생활 설계 등에 이르기까지 재테크에 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형태의 회사다.
그러나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상담가들 가운데에서는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거나 재테크 상담을 통해 자사의 상품을 팔기에 급급한 이들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여러 군데 금융기관을 돌며 실력있는 금융상담 전문가를 골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도움말 : 이운규 삼성생명 대구브랜치 라이프텍 부지점장〉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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