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는 강팀들의 무덤".
유럽 및 남미의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터키, 미국, 세네갈 등 축구 개발도상국들에게 격침됨으로써 커다란 수모를 당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4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오는 7월1일자 최신호에서 "(축구) 강대국들의 무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월드컵에서돌풍을 일으킨 이들 축구 개도국은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을 보유했지만 전통 강국들은 이를 망각했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또 "이번 월드컵은 축구에서 세련되지 않은 이들 국가의 파란과 이변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감동 등으로 인해 스포츠에서 가장 멋진 장관을 보여준 대회중 하나였다"면서 따라서 이번 대회는 사실상 처음으로 '월드 컵'이라는 숭고한 이름으로 부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또 98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비롯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강국들은 축구의 세계화를 염두에두었지만 그들 자신이 희생양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잡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인 한국이 역대 3차례나 우승했던 이탈리아를 16강전에서 꺾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으나 117분이 흐른 연장 후반 안정환의 헤딩 슛으로 2대1로 역전승했고 4일후에는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끝에 이기는 드라마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또 '붉은 악마'로 불리는 수백만명의 거리 응원단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 진출을 달성하자 거리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잡지는 축구 강국들의 몰락 원인으로 너무 많은 게임으로 인한 스타(선수)의 부재 및 보수적인 감독 등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나라별 격차가 줄어든 '축구의 세계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잡지는 이어 한국의 경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놀라운 성공은 국민에게 일종의 해방감을 주고 있다"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말을 전하면서 "월드컵의 이러한 좋은 감정이 오래 지속되리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이번 월드컵은 스포츠에서 가장 유쾌하고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순간의 하나로 우리의 기억속에 남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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